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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즈 오브 워 : 얼티밋 에디션 - 21세기 TPS 장르를 정의한, 남자의 명작.

by yepan 2016. 10. 11.




발매 시기  : 2015. 08. 25 (2006. 11. 10)
게임 장르  : TPS
구매 가격  : 9.99$ (2016년 3~4월 경, 아마존 특가 세일)
제작사  : 에픽 게임즈, 코얼리션.
한국어 유무  : 有



위 동영상은 본 리뷰를 위해 직접 플레이하며 녹화한 영상입니다.
기어워 UE의 플레이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올려두었습니다.


<네 명의 근육질 서양 형님들이 늠름하게 서있다.
이 표지만 보고도 눈치가 빠른 사람은 얼추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 기어즈 오브 워는 남자의, 남자를 위한, 남자에 의한 게임이다.>

  2006년. PS3와 XBOX 360, Wii가 열심히 치고박고 싸우고 있던 춘추전국 시대에 당시로서는 엄청난 게임이 발매됐습니다.
언리얼 3 엔진의 힘을 빌어 태어난 기어즈 오브 워(이하 기어워)는 그래픽부터가 탑 급이었으며, 게임 내 등장하는 독특한 총기인 랜서의 총열 아래에 달린 전기톱 사운드와 웅장하고 장엄한 BGM을 탑재해 사운드도 일품인데다 사방에서 피가 튀고 주인공이나 적 캐릭터나 몸이 반으로 갈리고 폭발 무기를 맞으면 신체가 사분오열하는 끝내주는 연출까지 나무랄 데가 없는 진정 탑 급 갓 게임이 나온 것입니다.
 물론, 언리얼 엔진의 고질병인 버그 또한 탑 급이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바로 감옥에 갇혀 있는 주인공, 마커스 피닉스를 볼 수 있다.
보라, 저 늠름한 근육질 몸을.>
 근육질의 소위 양키 성님들이 전기톱으로 화끈하게 적의 몸을 반으로 갈아버리고, 폭발 수류탄이나 폭발 무기로 적의 시체를 형태나마 간신히 알아볼 정도로 터뜨리는, 덕분에 꽤나 고어한 게임이라는 특징 외에, 기어워에는 아주 큰 특징이 있었습니다.
 카메라가 주인공 캐릭터의 어깨 즈음부터 뒤에서 잡는 슈팅 게임. 기어워는 TPS 장르를 정의하고 TPS 장르를 제대로 구축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바이오 하자드 4가 있었지만 바이오 하자드 4가 TPS 장르의 틀을 게임계에 던져줬다면 기어워는 TPS 장르를 유행시킨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TPS 장르를 유행시킨 장본인이 기어워입니다.

<마커스를 구하러 온 도미닉.
그 옆의 로봇 잭은 심심할 때면 나와서 잠긴 문을 녹여준다.>
 또, 기어워는 카메라 연출이 아주 역동적이고 독특한 걸로도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 남다른 카메라 연출을 가장 빠르고 쉽게 보는 방법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A버튼을 꾹 눌러보면 알 수 있습니다. A 버튼을 꾹 누르면 캐릭터를 달리게 할 수 있는데, 기어워에서는 이걸 로디 런이라 부릅니다.
 이 로디 런의 연출은 정말 역동적이고 끝내주는 연출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기어워에서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그건 스토리인데 기어워의 스토리가 크게 사람을 당기는 게임은 아닙니다. 흔한 정도는 아니지만 스토리 플룻이 그리 흥미롭진 못합니다. 다만, 그런 단점을 훅 덮어버릴 수 있는 게 이 게임의 남성미입니다. 미소녀, 감성적인, 드라마틱한, 예쁜, 순수한. 그런 단어들은 기어워에 필요 없습니다. 저도 그 장르들을 싫어하지 않고 또,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기어워를 대할 때 그런 장르들은 집어 치워버리게 됩니다. 이건 아주 남성적인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기어워의 심볼과도 같은 빨간 해골과 글씨체. 그리고 황폐한 느낌의 배경이 유저를 맞이한다.>

<XB1 버전으로 리메이크에 가깝게 개발된 UE의 타이틀 메뉴는 360 버전과 거의 흡사한 수준이다.
다만, XB1 스펙에 어울리게 더 깔끔한 글씨와 더 뚜렷하고 선명한 화면이 눈에 띈다.>

 기어워 UE의 메뉴는 여타 게임과 다른 게 없습니다.
메인 스토리인 캠페인 모드.
사람들과 PVP를 즐기는 대결 모드.
플레이어 본인이 게임을 즐기며 남긴 발자취 같은 전쟁 일지.
기타 둘러볼 것들.
XBOX 스토어로 바로 연결하는 메뉴.
기타 설정을 건드리는 메뉴가 전부입니다.

 설정에서 게임 탭으로 들어오면 위 항목들을 끄고 켤 수 있는데, 저는 꺼보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고어한 연출을 좀 줄여주거나, 등장 인물들의 욕 수준을 낮출 수 있는 모양입니다.
 HUD는 화면에 총기 잔탄 같이나 HP 수준을 알려주는 것인데 이걸 끄면 더 리얼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겠지만, 되려 불편할 것입니다.
 동작 아이콘은 가까이 다가가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오브젝트들을 아이콘으로 알려주는 것인데, 마찬가지로 끄면 되려 불편합니다.
물론, 모든 것은 플레이하는 유저의 자유입니다.

 설정 - 컨트롤 탭에선 위와 같은 조작을 세세하게 바꿀 수 있는데, 유저의 취향에 따라 고치면 됩니다.
기존 기어워에서 진보된 부분은 시야, 조준, 확대 감도를 더 세세하게 바꿀 수 있는 부분인데 기존에는 낮음, 중간, 높음으로 3단계 뿐이었습니다. 이는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와 비슷한 수준인데 그 시대에는 대체로 그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결 모드에서 Y 버튼을 누르면 매칭을 돌릴 지역을 고를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 에서 서구권으로 가는 순간 핑이 난리가 납니다.

 전쟁 일지의 플레이어 통계에서는 게임을 즐기며 남긴 전적 같은 것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시네마틱 컷 신이나 컨셉 아트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FPS와 TPS. 묶어서 총질 게임은 흔히 두 종류로 HP를 표시해줍니다.
첫째는 화면 HUD에 HP 게이지를 띄워서 그 게이지로 남은 HP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고,
둘째는 HP 게이지를 따로 보여주진 않지만 HP가 소모되면 화면 전체나 일부를 붉거나 회색에 가깝게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기어워는 두 번째를 채택했는데 이 또한 비교적 다른 게임과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HP를 표현했습니다.
전투 도중 공격을 받아서 HP가 소모되면 화면 정 가운데에 원이 생기는데, HP가 소모된 그 수치만큼 붉은 색이 원을 더 많이 채우게 되고, 게임 오버에 근접하면 붉은 색이 원 안에 가득차며 죽었을 때는 기어워의 심볼이자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 해골이 화면 정 가운데에 나타나며 온 화면이 빨갛게 물들고 게임 오버가 표시됩니다.

 또, 한 가지 더 특징이 있는데 기어워는 크로스 헤드가 없습니다. 총질 게임의 용어인 크로스 헤드가 생소하신 분들은 쉽게 서든 어택이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 화면 정 가운데에 점이나 조준점이 대강 표시되는 걸 떠올리시면 됩니다.
 기어워는 조준을 하지 않으면 크로스 헤드가 없는데 그 상태에서도 발사는 가능합니다.
은, 엄폐물에 숨어서 쏘거나 그냥 가만히 서있거나 캐릭터를 움직이다가 총을 쏘는 것을 지향사격이라고 부르는데, 명중률이 현저히 낮지만 위급할 때 쓰면 됩니다.
 그리고 크로스 헤드가 없기 때문에 크로스 헤드에 익숙한 유저들은 기어워를 처음 할 때 적잖게 당황하는데, 솔직히 특별히 다른 건 없습니다. 어차피 지향 사격을 하면 플레이어가 보고 있는 카메라 각도나 방향에 따라 총이 발사되기 때문입니다.

<전쟁터에서 한 눈을 팔면 이렇게 위험하다.>

<기어워만의 차별화된 재장전 시스템.>
 기어워에서는 재장전 버튼을 누르면 바로 재장전 되는 게 아닙니다. 먼저, 위 화면의 우측 상단에는 총기 아이콘과 잔탄 수가 표시되어 있는데, 재장전 버튼인 RB 버튼을 누르면 잔탄 수 아래에 검은 바가 생기고, 그 바 안에 흰색 지점과 회색 지점이 생성됩니다.
그리고 검은 바의 맨 왼쪽에 하얀 막대가 나와서, 바의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적절한 속도로 움직입니다. 플레이어는 하얀 막대가 회색 지점이나 흰색 지점에 닿았을 때, RB 버튼을 누르면 그냥 재장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장전이 완료됩니다.
 특히, 회색 지점이 아니라 더 작은 흰색 지점에 닿는 그 타이밍에 RB 버튼을 누르면 추가 대미지 보너스까지 생깁니다.

 이게 귀찮거나 어려운 플레이어들은 타이밍에 맞춘 빠른 재장전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RB 버튼을 한 번 눌러서 장전해도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검은 바 안의 하얀 막대가 왼쪽에서 오른쪽 끝까지 이동하면 장전이 완료되니까 어렵다면 굳이 빠른 재장전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기어워는 하드 난이도부터 여타 게임보다 제법, 더 많이 어렵기 때문에 하드 난이도나 베리 하드 난이도를 도전하실 분들은 이 빠른 재장전에 익숙해지셔야 클리어를 도전해볼만합니다.

 흰색 지점에 타이밍을 맞춰 빠른 재장전을 하면 평소보다 2~5배 빠른 재장전을 하고 거기에 추가 대미지 보너스도 있기 때문에 모쪼록 기어워를 즐길 유저라면 꼭 익숙해지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로, 검은 바 안에서 회색 지점이나 흰색 지점이 아닌 검은 지점일 때 RB 버튼을 누르면 재장전 오류로 검은 바가 빨간 바로 바뀌며 재장전이 평소보다 약 2배 더 오래 걸립니다.

 이 재장전은 달리거나, 구를 때도 쓸 수 있고 또, 기어워 시리즈의 전통입니다.
빠른 재장전을 어려워하는 유저들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론 이 시스템을 없애지 않고 계속 시리즈 내내 이어가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왜냐면, 흰색 지점에 맞춰 빠른 재장전을 할 때의 손맛은 다른 총질 게임에선 절대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이 시스템은 기어워의 전투를 덜 질리게 도와줍니다.

<기어워만의 차별화된 시스템 2.
주인공 마커스의 소속 부대인 COG 부대원들은 모두 기본 총기로 '랜서'를 들고 다닌다.
이 랜서의 총열 하단에는 전기톱이 달려 있다.
전기톱을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근접 공격 버튼인 B 버튼을 꾹 누르면 전기톱 시동을 걸고,
그 상태로 적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된다. 그럼, 이렇게 끝내주는 연출을 볼 수 있다.
적을 반으로 갈아버린다. 이때, 패드에서 강렬한 진동이 느껴지며 아주 강렬한 손맛이 느껴진다.>

<반대로 내가 당하면 진짜 기분 더럽다.
으갸갸앙아악각 시x~~~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전투가 개시되면 정말 자주 이머전스 홀이 나온다.
수류탄 이머전스 홀에 던져 넣어서 닫아버려야 게임이 편하다.>

 기어워의 적들은 로커스트라는 땅 속 벌레 같은 녀석들입니다.
주로 땅굴을 파서 생활하며 전투를 할 때는 이머전스 홀이라는 큰 구덩이 같은 땅굴을 파고 지상으로 기어 올라옵니다.
이 이머전스 홀에 수류탄을 던져서 빠르게 닫아야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적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늠름하고 현장에서 병사들과 함께 전투한다는 호프만 대령.
명령만 내리고 뒤로 빠져 있는 지휘관들과는 다르다!>

 기어워는 남자의 게임답게 전투가 정말 많습니다.
툭하면 전투가 벌어지고, 그 전투 규모도 가끔가다 작은 전투가 있을 뿐이지 대부분이 큰 전투입니다. 게다가 로커스트들은 여타 총질 게임과 다르게 체력도 정말 많아서 기본 쫄병들도 총알을 많이 박아 넣어야 죽는 수준입니다.
 그렇게 전투가 자주 터지고 쫄병들조차 체력이 많다면 금세 지치거나 전투가 질릴 법도 한데, 앞서 말씀드린 빠른 재장전과 화끈한 근접 공격들 덕분에 되려 재밌게만 느껴집니다.

 또, 심심찮게 강력하고 귀찮은 적들이 등장해서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게 만들어줍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아니고 고작 4명이 지원이라니?>

<기어워의 번역은 아주 찰지다.>

<기어워는 심심찮게 경로 선택지가 등장한다.
어느 경로로 가냐에 따라 전투 빈도나 난이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또, 이 선택지 덕분에 1회차 플레이 뿐만 아니라 2회차를 즐길 맛도 살아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벌레놈 리버는 아주 귀찮은 존재다.
빠르게 처치해주자.>

<아주 강력한 적 버서커.
버서커는 피부가 강철보다 단단한 수준이라 총알 따위는 들어가지도 않는다.
강력한 위성 레이저로 녹여버리자.
참고로, 버서커는 개체가 모두 암컷이라고 한다.>

<브루먹~!
크기부터 상대가 안 된다.>

<거대한 거미 형태의 콥서.
솔직히 좀 귀엽지 않은가?>

<시더는 리버보다 귀찮은 적이다.
주기적으로 입에서 폭발하는 부양 벌레를 날려대는데 더럽게 귀찮다.
얘도 위성 레이저로 녹여버리자.>

<이쯤에서 이 장면을 다시 보면, 호프만의 인사 행정은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쫄병이고 거대한 놈들이고 가릴 것 없이 로커스트 벌레놈들은 4명이서 쓸어버린다.>

<강력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롱 라이플.
줌 해서 조준경으로 로커스트의 머리통을 날려버리자!>

<롱 라이플과는 차원이 다른 손맛을 지닌 토크 보우.
로커스트 머리에 조준점을 대고 활 시위를 놓으면 그대로 날아가 퍽 박히고는 펑 하고 터진다.
퍽하면 펑하고 터지는 토크 보우의 손맛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부머한테서 붐 샷을 뺏어 쏴보자.
강렬한 임팩트와 함께 터지는 폭탄은 속이 뻥 뚫리는 체험을 시켜준다.>

<차량을 조종하는 미션.
짧고, 별로 재미 없다. 짜증만 난다.
유일하게 재미 없는 구간이다.>

 기어워의 맵 곳곳에는 위 스크린 샷에 보이는 빨간 해골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저 표시는 근처에 수집 아이템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수집 요소가 있어 그런 부분을 좋아하는 유저들의 욕구는 채워준 부분입니다.

 기어워의 수집 아이템은 COG 대원들이 죽으면서 떨어뜨린 COG 인식표로, 군번줄과 같은 것입니다.

 인식표를 주우면 타이틀 메뉴의 전쟁 일지에서 미국의 코믹북 스러운 기어워 만화를 볼 수 있으며, 총 다섯 권입니다.
기어워의 수집 아이템은 총 33개이며, 만화는 전부 영어 그대로입니다.

 보통 영어라서 만화를 제끼는 유저가 많은데, 한 권을 다 보면 이렇게 도전과제도 줍니다.
기왕이면 번역을 해주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기어워의 무대는 세라(Sera)라는 행성이며, 전반적인 스토리는 E-Day라 불리는 로커스트의 침공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E-Day로부터 몇 년이 지난 뒤라서 세상은 전부 황폐하고 사람들의 생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국가는 국민을 버렸고, 그들은 난민이 되었습니다.

 난민이 된 국민들은 정부를 증오하고, 정부의 군대인 COG를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증오합니다.

 몇 년이나 지속된 로커스트와의 전쟁으로 인해 화폐는 오래전에 의미가 없어졌고, 먹을 것이 귀하며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게 목숨만 연명한 채 살아갑니다. 그리고, 인간들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전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로커스트의 목적은 지상의 인간들을 쓸어버리고 지상에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둘 중 한 쪽이 완전히 끝나지 않는 이상, 이 전쟁은 지속된다는 스토리를 깔고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간다!>

<세라 행성의 인간들은 이런 소박한 소망을 갖고 있다.
전쟁이 끝나고, 따듯한 침대에서 잠을 자고 세 끼 따듯한 음식을 먹는 것.>
 인간들은 이 전쟁이 끝나길 바라고,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주인공 마커스와 그의 동료 셋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움직입니다.
끝없이 전투를 벌이고, 그들 각자 소박한 소망을 하나씩 품은 채 혹은, E-Day 이전의 제 과거를 가슴에 안고서 자신을 위해 그리고, 인간을 위해 로커스트와의 종전을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게임에선 보기 드문 한국인 캐릭터 김민형.
델타 분대의 강인한 분대장이다.>

 기어워의 암울한 스토리를 보조하기 위해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그 캐릭터성은 게임의 몰입을 한 층 더 올려줍니다.

<대령 호프만.>

<기어워 1편(UE)과 2편, 3편, 그리고 최신작인 4편까지 모두 등장하는 감초 카민.>

 기어워의 캐릭터들이 게임의 몰입을 더 도와주는 것은 그들의 성격이 대체로 화끈하고, 남자를 위한 게임답게 여리거나 약한 캐릭터 같은 건 없는 점도 포함됩니다.
 또, 개인적으로 시리즈 물의 게임에서 전편에 나왔던 캐릭터가 죽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안 나오는 것을 정말 안 좋아하는데, 기어워의 캐릭터들은 시리즈 내내 쭉 등장하기 때문에 반갑고 또, 그리운 느낌마저 줍니다.

<기어워의 홍일점이자 여신 엔야.
얼굴을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오퍼레이터로서 목소리는 질리게 들을 수 있다.
포지션이 헤일로의 코타나와 겹친다고도 할 수 있다.
참고로, 정말 예뻐진 외모다.>

<구글 검색으로 찾아온 오리지널 1편의 엔야.
자, 이제 얼마나 예뻐졌는지 감이 오는가?>

<플레이어블 주인공 마커스 피닉스.
주로 입에 달고 다니는 대사는 쒯이다.>

<주인공 4인방 중 하나이자 마커스의 죽마고우 같은 포지션의 도미닉.
팬들 사이의 별명은 뇌미닉. 뇌가 없다.
정말로 뇌가 없다. 도미닉 때문에 기어워의 전투 난이도는 적어도 5배는 상승한다.>

<주인공 4인방 중의 한 명. 베어드.>

<공돌이 같은 포지션으로, 델타 분대의 기계쪽은 전부 베어드가 담당한다.
또, 천재 나리로서 온갖 짜증이나 대화중 태클도 담당한다.>

<주인공 4인방 중의 한 명. 폭주 기관차 콜.
폭주 기관차라는 닉네임은 COG에 입대하기 전,
최고의 인기 주가를 달리던 럭비 MVP 선수로서의 닉네임이다.>

<콜을 만나는 사람은 대체로 단박에 누군지 알아본다.>

<델타 분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헛소리를 주로 담당한다.>

<로커스트의 사지가 사방에 굴러다니는 곳에서.jpg>

<콜 덕분에 오디오가 비는 일은 별로 없다.
아주 시끄럽다. 덕분에 즐겁다.>

<유명인 만났다고 신나서 떠드는 델타 분대원 1.>

<그렇게 떠드는데 힘을 쓰니까 저렇게 쓰러지는 거다.>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대사.>

<기어워의 메인 빌런, 라암 장군.>
 매력적인 캐릭터와 앞서 말씀드린 강력하고 귀찮은 적들 외에, 강렬한 이미지의 빌런도 당연히 있습니다. 첫 등장부터 엄청난 포스로 등장하며, 신체 사이즈부터 압도적인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캐릭터입니다.

<내가 너를 비춰줄게!>
 기어워 UE는 리마스터가 아니라 리메이크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단지 해상도 업이나 프레임 업만 신경쓴 것이 아니라 온갖 디테일을 갈아치운 수준으로 바꿨습니다.
기어워 1편과 당장 그래픽만 비교해봐도 완전 다른 게임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아쉬운 점은 엄청난 그래픽으로 달라졌고 새롭게 돌아왔지만 그것 말고는 특별한 게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기존의 크고 작은 버그들을 수정한 점은 잘한 것이고, 박수를 쳐줘야 마땅하지만 그건 새로 팔아먹겠다고 나왔으면 당연히 해야 마땅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골탈태 수준으로 그래픽을 바꿔준 것은 감사하고, 이 명작을 요즘 그래픽으로 다시 즐길 수 있다는 점에는 극찬을 아니할 수 없으나, 다른 것을 더 추가해서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존에 기어워를 즐겨본 유저라면 요즘 그래픽으로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꼭 해보길 권장하고,
아직 기어워 시리즈를 접해보지 않은 유저라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말 많던 버그는 많이 개선되었고, 눈과 귀가 즐거우며 일단 총질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전투가 재밌습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군 AI가 여전히 멍청하다는 것입니다.
도미닉은 여전히 뇌가 없는 수준으로 게임에 방해가 되고, 콜과 베어드는 그나마 낫지만 여전히 바보 3총사입니다.
그런 반면에 하드 난이도 이상으로 플레이하면 적군 로커스트의 AI는 정말 대단할 정도입니다.
플레이어가 장전하고 있는 시간을 노려서 샷건을 들고 다가와 죽여버리고, 웬만한 플레이어 뺨치게 은, 엄폐를 잘하는 로커스트 또한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정신 없이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전기톱 소리가 들리더니 로커스트가 플레이어 뒤에서 전기톱으로 갈아버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전기톱을 켜기 전까지는 아주 조용하게 돌아와서는 그대로 사정 없이 갈아버립니다.

-여전히 개떡 같은 아군 AI.
-언리얼 엔진 고질병 같은, 여전히 조금은 남아 있는 버그.
-얼티밋 에디션임에도 그래픽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수준.

 이 3가지가 기어워 UE의 단점입니다.
기어워 오리지널 자체가 버그와 아군 AI를 제외하면 단점이 없는 수준이었고, 또 그래서 완벽한 명작이 되었던 게임이기에 기어워 UE 또한 그 점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그래픽 외에 추가 요소를 넣지 않은 점은 되려 그 완벽한 게임을 망칠까봐 일부러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한 가지. 기어워 UE는 특별히 2회차를 즐길만한 게임은 아닙니다.
수집 요소를 모으지 않는 유저라면, 굳이 2회차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총질 게임이 그렇듯, 일례로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도 명작이지만 2회차만의 재미 때문에 캠페인 시나리오를 또 즐기진 않습니다. 모던 워페어도 2회차만의 요소가 없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총질 게임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모던 워페어는 게임이 재밌어서 캠페인 시나리오를 또 즐기기도 합니다. 기어워 또한 그렇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어워 시리즈의 멀티 대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은 특별히 쓸 부분이 없지만, 경험자들의 얘기만 놓고 봤을 때 기어워의 멀티 대전은 진국이라 들었습니다.
 캠페인 시나리오보다 화끈하고 강렬한 손맛에 빠져나올 수가 없다고 합니다.


 

<후속작 예고도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다.>

<화끈한 남자의 게임.
TPS의 장르를 정의한 게임.
지금 즐겨도 전혀 구닥다리 같지 않은 게임.>

 이상으로, 기어즈 오브 워 UE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되도록 더 읽는 재미가 있는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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