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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공포. 그 이상. P.T.

by yepan 2016. 11. 30.







원초적 공포. 그 이상. 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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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7780 스튜디오
유통사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발매일 2014년 8월 12일 (북미)
플랫폼 PS4 독점작
장르 공포
언어 여부 음성: 영어
자막: 영어, 일본어
현재 상황 본편 개발 취소
PS Store에서 삭제

 


여러분은 진정한 공포 앞에 서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네? 군입대라고요? 입대영장이라고요? 네, 그건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게임 내로 한정해보도록 합시다. 저는 그토록 많은 공포 게임들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공포 영화는 죽도록 싫어하는 성격이거든요. 신기하게도 공포 게임은 어느 정도 놀라도 참을 수가 있습니다.

무려 PS VR로 구동하는 키친과 화이트데이: 스완 송도 즐겨보았고 아웃라스트,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 페넘브라: 오버츄어, 바이오하자드 7: 비기닝 아워 등, 많은 공포 게임들을 즐겨 보았습니다. 이 중에는 데모도 조금 섞여 있지만 별 상관은 없죠. 공포 게임은 그 짧은 시간 내에 얼만큼 놀려주는가가 최고 관건이니깐요.

하지만 이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게임을 고르자면 역시 저는 [사일런트 힐즈]의 플레이어블 티저로 공개되었어야 할 비운의 명작, P.T.를 고르겠습니다. P.T.는 플레이어블 티저의 줄임 말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제작한 회사는 7780 스튜디오인데 7780은 시즈오카 현의 면적을 의미합니다. 시즈오카 현을 풀어서 읽으면 시즈카나오카로 읽히게 되는데 이건 조용한 언덕이란 의미입니다. 즉, 사일런트 힐이죠.

P.T.는 결국 정말 하나의 게임으로 남아버렸습니다. 사일런트 힐즈의 개발 취소, 코지마 히데오의 퇴임. 거기에 코지마 프로덕션까지 사라져 사일런트 힐즈는 완전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P.T.는 PS Store에서 배포 중이었으나 사일런트 힐즈가 취소된 이후, 아예 PS Store에서도 내리고 다운로드도 내려버렸기 때문에 이젠 게임을 지우면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 게임이 놀랍게도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 계정으로도 있군요. 이 게임을 아직도 플레이 해볼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일 따름입니다. 확실히 이 게임은 공포 게임으로서의 족적을 확실히 남겼고 후대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 정신적 후계작이 여러 작품이나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역시 코지마 히데오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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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들에게 너무 익숙한 복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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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돌면 몇 번이나 나올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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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 줘, 리사. 괴물이 내 안으로 들어와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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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빨개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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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공간, 답답한 걸음. 그 안에서 나오는 공포.

P.T.는 정말 답답합니다. 모든 것이 불편하지요. 느린 걸음에 불편한 움직임, 그리고 줌은 계속 눌러야 하고 좁은 공간은 자신을 몰아죄는 것만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요소 하나하나가 모여서 최고의 공포감을 보여줍니다. 실제 폐쇄공포증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을 하고 많이 힘들어할 것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의 공포감을 살려내었을 뿐만 아니라 사운드도 일품입니다. 사운드 하나하나가 들릴 때마다 플레이어는 기를 죽이며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바닥이 끼릭끼릭 내는 소리나 무언가 훌쩍 대는 소리. 이 집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인데 도대체 주인공이 왜 여기 들어왔는지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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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매우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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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변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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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예술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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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입니다. 여러분들이 처음에 제일 무서워할 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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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기 너무 힘든 퍼즐, 반복되는 복도와 복도.

게임은 계속해서 돌고 돕니다. 문을 한 번 열면 복도가 나옵니다. 그 복도를 걸어가 옆으로 보면 거실이 나옵니다만 밖으로 나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지하실과 연결되어 있는 문이 열려 있다면 그 지하실로 내려가 문을 열어봅시다. 그럼 어머나! 신기하게도 다시 처음 열었던 문 앞에 있던 복도가 저희들을 반겨줍니다.

게다가 퍼즐도 존재합니다. 집 안에 존재하는 보이지도 않는 숨겨진 찢어진 사진 9장을 모아야 하는데 이를 L3인 줌으로 확인해서 모아야 합니다. 근데 전 처음 게임 했을 땐, L3으로 줌을 땡길 수 있던 것도 몰랐습니다. 화장실 문을 봤을 때에야 이걸 알아챘는데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렇게 중간에 있던 퍼즐도 풀기 힘든데 마지막 퍼즐은 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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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이야기를 아나운서가 해줍니다. 소름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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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전등인데 밝은 빛이 붉게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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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무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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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이 빙글빙글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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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지마 히데오가 이 게임에 숨긴 것들.

코지마 히데오가 이 게임을 통해서 숨긴 것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스토리 부분만 이야기 해보자면 어떠한 증거가 모일 때마다 그 증거 하나하나가 이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조금씩 가르쳐 줍니다. 그럼으로 스토리를 몰라도 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대강 유추할 수가 있게 됩니다. 그 집에선 굉장히 소름 끼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요.

괴상한 아기의 시체가 움직이는 것 같아 보이는 그 물체는 아마 낙태와 관련이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임산부를 의미하겠지요. 그리고 벽에 뚫어놓은 구멍과 그에 대한 메시지는 욕실에 들어가서 사람을 죽였다는 의미이며 복도를 계속해서 돌아다니다 보면 점점 환각이 보이게 되는데 거기서 보이는 눈알 사진들이나 빨간 피를 계속해서 뿜어내는 목 메달은 냉장고 등, 다양한 요소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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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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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해결사가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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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들이 나에게 지옥에서 왔다는 것을 들려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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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 집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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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가 죽어서 남긴 족적. 후세까지 이어지다.

P.T.는 엄청난 공포감과 그에 따른 긴장감을 굉장히 잘 살린 게임이 되어서 역시 코지마 히데오란 감탄사를 내뱉을 수 밖에 없는 게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P.T.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플레이 해볼 수가 없는 고전 게임으로 남게 되어 후세에 이름을 날리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게임이 PS VR로 등장했다면 역사를 한 번 더 바꿔쓰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지요. 왜냐하면 이 게임은 일반적으로 게임 해도 너무 무섭습니다. 제가 이렇게 무서워한 게임이 드물었는데 정말 화이트데이: 스완 송이나 키친을 해서 느낀 공포감보다 이게 더 했습니다. 분명 VR로 나왔다면 사고 하나 일어났겠지요.

어쨌든 P.T.는 이렇게 사라졌습니다. 계속 이 게임을 들고 있다고 해도 결국은 사라진 게임이죠. 다행히 코지마는 새로운 게임, 데스 스트랜딩을 들고 왔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코지마 프로덕션도 설립했지요. 이런 짧지만 확실한 웰메이드 게임을 만들어 낸 코지마를 제대로 경의를 표하고 있으며 PS4로 선행 발매 되는 데스 스트랜딩을 기대하고 있는 저는 오늘도 P.T.를 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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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오는 괴리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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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같아 보이는 괴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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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불명의 라디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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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정체는 결국 끝까지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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