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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즈 오브 워 2 - 더 화끈하고 강렬하게 돌아온 속편. (하위호환)

by yepan 2016. 10. 17.




발매 시기  : 2008. 11. 07
게임 장르  : TPS
구매 가격  : X. (XBOX ONE 구매시 게임샵 사장님이 그냥 가져가라고 주셨음.)
제작사  : 에픽 게임즈
한국어 유무  : 有


위 영상은 기어즈 오브 워 2의 리뷰를 위해 플레이하며 녹화한 것입니다.
게임 플레이에 대한 참고를 돕기 위해 올립니다.


 

<12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수 억 달러를 벌어들인 전편의 대 흥행에 힘입어 속편이 발매 됐다.
2편의 제작비는 약 5배라고 하는데, 다섯 배가 늘어난 제작비가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 살펴보자.>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어워 시리즈는 1편, 2편, 3편, 그리고 외전인 저지먼트와 최신 발매작인 4편이 있습니다.
XBOX 360으로 발매된 1~3편과 저지먼트는 모두 XBOX ONE으로 하위호환 구동되며,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가까운 게임샵에서 중고나 신품으로 구매하여 디스크를 넣어서 실행할 수도 있고 또, 그냥 XBOX 스토어에서 값을 지불하고 다운로드 게임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디스크나 DL 버전 모두 한글로 할 수 있습니다.

 전편을 개발하고 발매할 때, 에픽 게임즈는 기어워라는 게임이 대작이 될 줄 예상했을까요?
TPS라는 장르를 유행시키고 XBOX 프랜차이즈에서 헤일로와 쌍벽을 이루며 XB 유저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기어워 1편의 속편.
이 기어워 2편은 모든 면에서 기어워 1편보다 나아졌고 발전했습니다.
 단점이라곤 몇 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웠던 기어워 1편보다 더 발전되고 더 대단하진 게임. 그럼, 기어워 2편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전편에서 죽을 때마다, 그리고 수집 아이템을 찾을 때마다 보았던 해골 마크.
2편 메인 타이틀 메뉴의 배경에는 그 마크가 훨씬 더 크게 나온다.>

 전편과 비교했을 때, 타이틀 메뉴는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다만, 전투에 더 익숙해지도록 훈련장이라는 모드를 새로 만들어준 것과 전편에는 없었던 호드라는 메뉴가 눈에 띕니다.

 또, 삭제된 장면이라는 탭이 새로 추가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기어워 2 본편에 수록되지 못했거나 XBOX 아바타, 기어워 2 멀티 게임에서 쓸 수 있는 코스츔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XBOX ONE이 발매되어 꾸준히 게임이 나오고 있는 지금 굳이 이곳에서 뭔가를 구매할 필요는 없지만 DLC 캠페인 스토리 같은 것도 있기 때문에 기어워의 스토리를 전부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구매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모든 XBOX 하위호환 게임들은 XBOX ONE 패드의 가운데 두 개 버튼을 같이 누르면 XBOX 360 메뉴를 볼 수 있다. 그립거나 친숙한 메뉴를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반갑다.
게다가 단지 메뉴만 둘러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XBOX 360 메뉴를 그대로 구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 메뉴에서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훈련장 메뉴의 목록.
기어워 2에서는 전편에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이 많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훈련장에서 먼저 튜토리얼을 거치고 본 게임에 임하면 덜 죽을 수 있다.>

<발매후 약 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실제로 아직 멀티를 즐기는 유저들이 있다는데, 필자는 굳이 해보진 않았다.
또, 참고로 XBOX ONE 하위호환으로 돌리는 XBOX 360 게임들은 골드 유저가 아니어도 된다.
기존 XBOX 360 게임들은 전부 XBOX 골드 회원이라는 월 정액제 같은 것을 넣어야 할 수 있었는데,
하위호환으로 돌리는 360 게임들은 골드 회원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전편에서 더 보강된 전쟁 일지.
더 리얼함을 살려 보는 재미가 있다.
보고 싶은 목록에 대고 A 버튼을 누르면 책처럼 되어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

<잠금 해제 항목은 기어워 2 멀티 대전이나 호드 모드에서 사용하는 캐릭터 스킨이다.
다양한 조건에 충족되면 이런저런 특전을 쓸 수 있어 기쁘다.>

<도전과제를 보러 메인 XMB 메뉴로 나가기가 귀찮은가?
이곳에서 도전과제를 볼 수도 있다.>

<민간인들은 아무 죄도 없는데 꼭 잘못은 높으신 분들이 저지르고,
그 죄는 높으신 분들을 제외한 인간 모두가 받는 불공평한 세상.>
 
 기어워 2의 캠페인 스토리는 전편 엔딩에 이어 로커스트 여왕 미라의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지하에 흐르는 이멀전(참고로 기어워의 전쟁은 모두 이 이멀전 때문에 터진 것입니다.)이라는 액체를 비추며 로커스트가 휩쓸고 간 황폐한 지상을 보여주며 독백은 계속됩니다.

 이 독백에서 미라는 전작에서는 종종 나왔던 펜듈럼 전쟁을 얘기합니다. 펜듈럼 전쟁이란, 세라 행성 전반적으로 흐르던 이멀전에 무관심했던 인간들이 무한한 에너지적 가치를 깨닫고, 이멀전 광산이 없던 국가들의 경제가 박살난 뒤 이멀전의 소유권을 서로가 차지하려고 79년간 인간들끼리 벌인 전쟁을 말합니다.
 마커스와 도미닉, 콜, 베어드가 속한 COG는 이때 사회의 평화를 위해 전쟁에 참여했으며, 참고로 이 전쟁에서 가장 큰 전투였던 아스포 평원의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COG 대원은 위 네 명을 포함해 단 10명이라고 합니다.
 또, 이 전투로 전편에서도 버서커를 잡을 때마다 썼던 해머 오브 던의 소유권을 COG가 소유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COG는 세라 행성의 전쟁을 멈추고 하나로 규합시킵니다.

<전편의 스토리를 말하는 부분.
이런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없는 게, 솔직히 전편에서 로커스트가 전멸했다면 2편이 나올 수 있겠는가?>
 

<언제나 그렇듯 가해자라는 것들은 당당하다.>
 기어워 1편의 스토리는 이머전스 데이(E-Day)라는 사태 이후 14년이 지났을 때부터 시작되는데, 2편의 스토리는 1편의 스토리 이후를 다루고 있지만,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기입니다.

<위가 1편의 엔야, 아래가 2편의 엔야이다.
너무 바뀌어서 못알아 볼 수도 있지만 동일 인물이다.>

<이번에도 등장하는 어리버리한 카민.
하지만 전편의 카민과는 다른, 1편에 나왔던 카민의 동생이다.>

<전편에 등장했던 카민이 생각 외로 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속편에서도 카민 가문의 캐릭터를 넣은 것이다.>

 기어워 2편은 전편의 스토리나 설정을 파괴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았고, 전혀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기존의 주인공들과 세라 행성의 이야기를 그대로 더 보강하여 스토리를 이어나갔기 때문에 시리즈를 이어서 즐기는 팬들에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대체적으로 대부분의 게임이 그렇고 몇몇 제작사들이 그러는 경우가 있을 뿐이지만, 여하튼 반갑고 몰입도가 한 층 더 올라가게 됩니다.

<전작의 카민은 앤서니 카민이었다.
이번엔 벤자민 카민. A 카민과 B 카민? 그럼 3편의 카민은..?>

<펜듈럼 전쟁의 영웅으로서 대부분의 COG 쫄병들은 마커스를 알고 있다.>

<도미닉도 펜듈럼 전쟁의 영웅인데 몰라보는 후임.
오늘 저녁엔 카민 위로 도미닉 아래로 집합이다.>

 이번 기어워 2편은 전작의 게릴라 같았던 전투와 달리, 완전한 전면전입니다.
E-Day 이후 인간들은 본인들의 손으로 세라 행성 전역에 해머 오브 던을 발사하여 로커스트를 궤멸하려 했고, 그로 인해 인간들의 인구가 90%나 줄어버렸지만 남은 10%의 인원으로 아직 한참 남아 있는 로커스트와의 전투 중이었고, 이젠 그 남은 인원으로 전면전을 벌일 계획인 것입니다.

<전면전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이번작은 대량의 로커스트들과 싸우는 전투가 자주 나온다.>

<전에 없이 인간들이 더욱 격렬하게 부딪혀오자 로커스트들은 남은 인간들의 영토를 더 열심히 박살내고 있다.>

 참고로, 전작에서는 주로 로커스트와의 전쟁, 로커스트란 무엇인지 왜 인간들과 싸우게 됐는지 등등을 알려주는 일종의 프롤로그식 스토리였다면 이번 2편은 더욱 심화하여 주인공들의 과거 이야기나 로커스트와의 스토리를 더 깊게 보여줍니다.
 2편은 시나리오의 기본이 되는 기-승-전-결에서 승과 전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어워만의 스토리를 더 열심히 알려주고 진도를 나갑니다.
 마커스는 전작에서도 종종 언급이 됐던 아버지의 얘기를, 도미닉은 전작에서 난민들과 교류하며 누군가를 찾아다닌 이유를 더 깊게 다룹니다.
아쉽게도 콜과 베어드의 이야기는 이번작보단 뒷편에서 더 다루게 됩니다.

 기어워 2편의 시스템과 전투는 나무랄데 없었던 전편보다 더 발전됐습니다.
먼저, 제가 작성한 1편 UE의 리뷰를 읽어보시면서 동영상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전편의 전투에서 도미닉 같은 동료가 다운되면 가까이 다가가서 마커스로 일으켜주거나, 해당 전투가 끝나야만 자동으로 부활했습니다. 반면, 이번 2편의 전투 시스템에서 도중에 아군이 다운되면 다른 분대원이 일으켜줄 수 있도록 바뀌었고 다운된 동료가 느린 속도로나마 기어다닐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다운된 동료는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마커스나 다른 분대원에게로 기어갑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편에서는 마커스가 다운되어도 게임 오버가 아닙니다. 마커스가 다운되면 다른 동료들처럼 분대원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게 됩니다. 말 그대로, 다운 = 죽음이 아니라 다운 = 일시 전투불능이 된 것입니다.
 덕분에 전투 난이도가 급격하게 낮아졌는데, 전작에서는 하드 난이도 이상에서 몇 대만 맞으면 바로 사망이었기 때문에 무척 하드하고 어려웠던 전투를 훨씬 쉽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바뀐 것입니다. 물론, 적들의 공격 중 제대로 맞으면 마커스의 몸이 콩가루처럼 사분오열하여 터져버리는 공격들이 몇몇 있는데(토크 보우가 몸에 박혔을 때나 수류탄을 직격으로 맞았을 경우, 붐 샷을 제대로 맞았을 경우, 적 스나이퍼의 공격에 머리가 바로 터져버렸을 경우), 그때는 바로 게임 오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360 시절에 1~2편을 즐기고 3편과 저지먼트는 미처 해보지 못했는데, 올해 3월에 XB1을 구매하면서 동시에 UE, 2, 3, 저지먼트를 구매해서 이번에 다시 UE부터 3편까지 하드난이도로 즐겨보았는데, 2편의 전투 난이도가 제일 쉬웠습니다.
 또, UE와 1편에서의 전투는 달려서 진행 -> 적과 마주침 -> 은, 엄폐를 열심히 해가며 싸움 -> 싸움이 끝나고 진행 -> 다시 싸움 이런 단순 전투의 반복이었다면, 2편의 전투는 보다 다양하게 바뀌었습니다.
 UE와 1편이 단순히 컨트롤 + 힘 싸움이었다면 2편은 적군과 대치 중에 순발력을 발휘하여 우회해서 적의 측면을 칠 수도 있고, 빠르게 적군 사이로 들어가 샷건으로 머리를 터뜨려버리거나 하는 플레이어의 재량에 따라 유동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어, 훨씬 더 심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편보다 더욱 전투부분에 신경 쓴 부분 중 하나가 새로운 무기의 대거 추가인데, 개중에는 특수 무기라 부를 수 있는 것들도 생겼습니다.
특히, 이 박격포는 강력한 화력으로 1편에서부터 등장한 거대하고 압도적인 브루먹까지 터뜨려버릴 수 있고, 한 번 발사로 로커스트 30마리 정도는 터뜨려버릴 수 있는 어마어마한 화력의 무기입니다.
 미처 스크린 샷을 찍지는 못했지만 전작에 등장했던 '붐 샷'이라는 유탄 무기를 들고 나왔던 제법 큰 로커스트 부머 외에도, 똑같은 크기의 로커스트 그라인더가 추가되었는데, 이 그라인더는 '멀처'라는 개틀링 건을 들고 나옵니다. 이 개틀링 건은 전작과 2편에도 내내 등장하여 플레이어의 골머리를 썩게 만들던 트로이카 포탑과 비슷한 대미지의 이동식 무기로서 적절히 쓰기만 하면 로커스트 20마리 정도는 녹여버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런 다양한 무기들의 추가로 전투가 훨씬 더 짜릿하고 재밌어졌습니다.

<종종 등장하는 바위벌레. 플레이어를 절대 공격하지 않는 온순한 녀석이지만,
엄청난 내구성을 갖고 있어서 그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
이 녀석은 지하에 나는 열매를 아주 좋아하는데, 그 열매로 유인하여 이동시켜서 엄폐물로 쓸 수 있다.>

 전편보다 모든 부분이 발전되어 돌아온 기어워 2편에서는 뇌미닉이란 별명과 함께 플레이어의 골머리를 썩게 했던 도미닉을 포함하여 아군 AI가 전부 마치, 다른 사람인 것마냥 보강되고 좋아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멍 때리고 멍청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비교적 전투가 쉬워졌기 때문에 크게 흠이 되진 않습니다.

<기어워의 트레이드 마크인 전기톱 공격도 건재하다.
게다가 이번엔 전편에 나왔던 태런 가드가 랜서도 들고 나오는데, 랜서를 든 태런 가드에게 전기톱 공격을 시전하면 똑같이 전기톱을 돌려서 힘싸움을 한다.
이때, B버튼을 연타하면 이길 수 있다. 지면, 당연히 역으로 갈린다.>

 앞서 설명드린 이번작의 추가 시스템으로 아군이 즉사 공격만 맞지 않으면 기어다니다가 동료의 터치로 부활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는 적 로커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적들도 아군과 똑같이 기어다니는 캐릭터를 터치해주면 부활할 수 있기 때문에 은근히 골치 아픈데, 그때 총으로 쏴서 숨통을 끊어버려도 되지만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면 두 가지 특수 모션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기어다니는 적의 머리통을 화끈한 카메라 연출과 함께 터뜨려버립니다.
 다른 모션은 기어다니는 적을 일으켜 세워 고기 방패로 쓸 수 있습니다. 이때는 권총류밖에 쓸 수 없지만 권총류가 스너프 피스톨과 볼톡 피스톨 두 개 뿐이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엔 칸투스라는 적들이 '고르곤 피스톨'이라는 연사가 가능한 권총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전투를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전작의 라암 장군처럼 멋지게 등장하는 엘리트 로커스트.
다만, 라암 장군보다는 비중이 적고 별로 멋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저 창 같은 것으로 차를 두 동강 내버리는 장면은 압권!>

<전작에서 비교적 아쉬웠던 보스전을 이번 편에는 더 늘려주었다.
다양한 보스들과 벌이는 신나는 생존 싸움!>
 

<이번엔 특수 전투가 많이 나온다.>
 전작의 단순 전투가 아쉬웠던 분들은 이번 편에서 그 욕구를 채우실 수 있습니다.

 전편의 차량은 정말 아주 짧게, 심지어 재미도 없는 구색 맞추기 수준에 불과했는데 이번에는 켄타우루스라는 차량을 직접 조종하는 미션도 있습니다. 강력한 포탑과 포를 쏠 수 있으며 심지어 부스트도 탑재된 차량입니다.

 전편부터 꾸준히 나왔던 리버를 뺏어서 조종하는 미션도 있으며,

 심지어는 브루먹을 뺏어 타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블록버스터를 원했던 팬들은 어마어마한 전율과 강력한 브루먹을 타고 로커스트 병력을 개박살 내버릴 수 있습니다.
그 귀찮게 굴던 로커스트들이 브루먹이 다가가면 도망치기 바쁘고, 한 대 잘못 맞으면 바로 사망이었던 부머의 붐 샷도 간지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브루먹의 양 팔에 달린 트로이카 포탑 뺨치는 개틀링과 머리에서 발사되는 5연발 유도 미사일로 로커스트 본진을 아비규환의 상태로 만들어버리고, 간신히 잡던 브루먹들도 아주 손쉽게 처리해버릴 수 있습니다.
 2편에서 제일 재밌는 미션이라면 단연 브루먹 미션을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전히 분위기 메이커인 콜.
로커스트 본진으로 쳐들어가 방송 마이크를 들고 약을 올린다.>

<여담으로, 이 깽판 이후 로커스트들은 자신들의 본거지에서 깽판을 쳐서인지 아니면
정말 열이 뻗쳐서인지 더욱 거세게 공격해온다.>

 더 암울하고 스케일이 커진 2편의 스토리에서도 여전히 헛소리와 분위기 메이킹으로 유저들을 즐겁게 해주는 콜은, 이제 델타 분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감초 역할입니다. 당연히 2편에서도 꾸준히 나오는 덕분에 그의 드립들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툼 레이도 리부트 시리즈를 하면서 재밌었지만 정말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전편에 등장했던 캐릭터'가 언급이나 한두 번 되고 안 나오거나, 언급조차 안 되고 등장하질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기어워 시리즈를 정주행하면서, 주연들은 무조건 쭉 나오고, 조연들은 언급이라도 돼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여전히 투덜거리고 빈정거리는 베어드.
2편에 오면서 짜증이 좀 더 늘었다.
물론, 위 장면은 비아냥거리는 게 아니라 콜을 칭찬하는 부분이다.>

<엔야와 호프만도 건재.>

<마커스는 전편에서 너무 과묵했고, 종종 비아냥거릴 뿐이었는데,
이번엔 그 비아냥거림과 시크한 대사가 훨씬 더 많아졌다. 정말 좋다.>

<이번엔 멍청하고 어물쩡거리는 모습이 아니라 화내는 빈도수가 늘고, 쓸쓸해하는 모습이 더 많아졌다.
이게 다 마누라 때문이다.>

 전편은 대체적으로 주인공들이 말이 별로 없었습니다. 전투 중에 종종 떠들고, 이벤트 씬에서나 대사를 치고 그랬는데 이번엔 이벤트 씬에서 대사가 많아졌음은 물론, 전투 중에 떠드는 게 훨씬 더 많아져서 귀도 눈도 더 즐거워졌습니다.
 게다가 이번엔 서로에 대한 이야기나 잡담이 더 많아져서 델타 분대원들끼리의 유대감이 훨씬 더 잘 느껴졌고, 전편보다 등장인물들의 애절함이나 처절함, 아쉬움 등등의 묘사가 훨씬 더 늘어서 델타 분대원들에게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몰입도가 올라가니, 더 재밌어지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전편 엔딩 때 잠깐 나왔던 미라 여왕님.
솔직히 꽤 예쁘다.
그런 인간들이라 죄송합니다 여왕님.>

<기어워 2편은 전면전 뿐만 아니라 마커스의 죽은 아빠 흔적 찾아 삼만리라고도 할 수 있다.>

 기어워 UE와 달리 2편은 하위호환 버전이기에 UE를 즐긴 뒤에 2편을 해보면 요즘 하기엔 그래픽이 많이 아쉽습니다.
다만, 그때도 촌스럽지 않고 수준급의 그래픽이었던 덕분에 나쁘진 않습니다.

 더욱 발전되고 심화 과정을 거쳐 완벽함에 완벽함을 더한 기어워 2편은 정말 재밌는 전투와 게임 플레이로 기어워 1편을 재밌게 즐긴 팬들에게 보답해주었습니다. 리뷰를 시작할 때 말씀드린 제작비 5배의 증가의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게임의 스케일을 더 키워주었고, 게임의 분량도 더 늘었습니다. 기어워 1편이나 UE를 쉬움 혹은 매우 쉬움으로 하면 약 4~5시간 정도의 분량이었는데, 2편은 보통 난이도(1편은 보통이 없고 바로 매우 쉬움, 쉬움, 어려움, 매우 어려움입니다.)로 즐겨도 약 8~9시간 정도의 분량을 자랑합니다. 약 두 배의 분량의 증가는 그만큼의 재미를 보장해줍니다.

 전편의 리뷰 때 총질 게임에서 2회차 플레이란 어떤 것인지 말씀드렸기에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기어워 2편을 소개 및 리뷰할 때 무조건 얘기하고 넘어가야하는 요소가 있는데, 그건 바로 호드 모드입니다.
호드 모드는 멀티 게임으로서, 인터넷에서 자동으로 팀원 다섯 명을 맞춰서 하거나, 아니면 친구 다섯 명 혹은 친구와 함께 그룹을 짜서 다른 인터넷 유저들과 같이 즐기는 모드입니다.
 호드 모드의 특징은 공식 매칭과 비공식 매칭이 있는데,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다른 게 없기 때문에 바로 호드 모드를 설명하겠습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디펜스 모드입니다. 다섯 명이서 웨이브마다 몰려오는 로커스트를 때려 잡아 본진을 방어하는 모드인데, 각자 다양한 무기를 들고 싸우며 로커스트를 잡을 때마다 돈을 얻습니다. 이 돈으로 맵 곳곳 특정 오브젝트를 설치할 수 있는 지역에 가면 철조망이나 포탑, 아머백 등등을 설치하거나 구매할 수 있고, 웨이브는 1단계부터 50단계까지 있습니다.
 웨이브는 1단계부터 할 수도 있고 20단계부터 할 수도 있는 등 자유이나 보통 유저들은 1단계부터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는지를 도전합니다.
또, 웨이브 10단계마다 보스들이 나오는데 브루먹 같은 강력한 적들이 랜덤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각각 11단계, 21단계, 31단계, 41단계부터 로커스트들의 난이도가 올라가는데, 체력 2배, 명중률 2배, 공격력 2배, 마지막 41단계에서는 기존 2배 증가였던 것들을 전부 2.5배로 올려버립니다.
 정말 짜임새 있고 간편하고도 하드하게 즐길 수 있으며 협력해서 열심히 몰려오는 로커스트로부터 본진을 지킨다는 점과 PVP 멀티 매칭보다 매칭이 훨씬 빨리 잡히는(PVP는 자신을 제외하고 아군 4명과 적군 5명을 찾아 5:5 매칭으로 10명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또, 말도 안 되게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유로 기어워 2편은 본편 얘기보다 호드 모드 얘기가 훨씬 많이 거론될 정도로 팬들에게 극찬을 받은 모드입니다.

 공식 매칭과 비공식 매칭의 차이는 자신들이 딴 점수가 서버에 올라가냐 안 올라가냐, 그리고 분대원이 전멸했을 때 게임 오버 이후 이어하기가 되냐 안 되냐로 나뉘었었습니다. 이 진국 모드 덕분에 기어워 2의 판매량은 더 올라갔고, 가치가 훨씬 올라가도록 도와준 기어워 최고의 게임 모드입니다. 

 이번 2편은 전작의 아쉬운 부분이었던 AI도 보강되었고, 모든 부분에서 훨씬 더 나아졌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꼽을만한 것이 정말 없습니다. 딱 한 가지, 언리얼 엔진 특유의 버그는 여전합니다.
 그래도, 지금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기어워 2편이 UE와 달리 리메이크가 되질 않아서 꺼려지시는 분들은 꼭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이 네 명이면 로커스트 본거지 따위 콧밥이다.>

 이상으로 기어워 2편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모자란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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